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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23년 국내 10대 뉴스] LG 트윈스, 29년 만에 우승...손흥민은 유럽 무대 200호골

2023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특히 세계 무대를 누비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빛낸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야구·축구 등 인기 종목뿐 아니라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종목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며 황금기 진입을 예고했다. 경기 침체로 가라앉은 국민에게 자부심을 안기고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내 프로 리그에서도 그 어느 해보다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쾌거를 이룬 팀도, 결코 맞이하고 싶지 않았던 실패를 겪은 팀도 있다. 본지가 2023년 국내 스포츠를 돌아본다. 프로야구 LG, 29년 만에 통합 우승 KBO리그 대표 인기팀 LG 트윈스는 숙원을 이뤘다. 2023 정규시즌, 86승 2무 56패로 1위에 오른 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번째이자, 1994년 이후 29년 만에 KS 정상에 올랐다. 1차전에선 패했지만, 2·3차전에선 각각 박동원과 오지환이 경기 후반 극적인 역전 홈런을 치며 시리즈 승기를 잡았다. '캡틴' 오지환은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다음 KS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라며 남긴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를 다시 구단 사료실에 기증하며 미담을 만들었다. LG팬 염원을 이룬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비로소 '우승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손흥민, EPL 통산 100호-유럽 무대 200호골 한국 스포츠 '넘버원 아이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활약은 여전했다. 그는 지난 4월 8일 브라이튼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통산 100호 득점을 해냈다. 역대 34번째 대기록이었다. 올 시즌(2023~24) EPL 7라운드였던 10월 1일 리버풀전에서는 유럽 무대 통산 200호 골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캡틴을 맡았다. 함께 공격을 책임졌던 해리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이전보다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리그에서만 11골을 넣었다. 김하성,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빼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를 뽑는 이 상을 아시아 내야수가 수상한 건 김하성이 처음이다. 빅리그 3년 차를 맞이한 그는 공격력도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타율(0.260) 홈런(17개) 도루(38개)를 기록하며 빅리그 커리어하이를 해냈다. '셔틀콕 여제' 등극한 안세영미완의 대기였던 안세영은 올해 기량이 만개하며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강자로 올라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최 대회에서만 10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에서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우승했고, 8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단식 부문 정상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는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투혼을 발휘하며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1일 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김민재 뮌헨, 이강인 PSG…빅클럽 누볐다 축구팬은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7월 미드필더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그가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파베(프랑스)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만으로 화제를 모았다.'철벽 수비수' 김민재도 7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5000만 유로·710억원)를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22일(한국시간) 선정한 리그1과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정후,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는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원)에 계약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 최고액이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뛴 7시즌(2017~2023) 통산 타율 0.340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22시즌엔 타격 5관왕에 오르며 MVP까지 받았다. KBO리그 넘버원 타자를 향한 MLB 팀들의 관심은 나날이 커졌다. 이정후는 한국 야구 자존심을 지키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입성했다. 황선우·김우민, 국제대회 쾌거…한국 수영 황금기 한국 수영은 2023년 역대 가장 빼어난 성과를 남기며 2024 파리 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신기록만 8개를 경신했다. 에이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한국 신기록(1분44초42)으로 동메달을 차지하며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 AG에선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이 3관왕(자유형 400·800m, 남자 계영 800m)에 오르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 수영은 AG에서 메달 22개(금6·은6·동10)를 수확했다. 아시아 맹주 자존심 지킨 한국 야구·축구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는 항저우 AG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 역대 최초로 3연패를 해냈다. 최다 우승 기록도 6회로 늘렸다. 총 7경기에서 27득점하는 동안 3실점만 기록했다. 한일전으로 열린 결승전에서는 정우영과 조영욱이 득점하며 2-1 승리를 거뒀다.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AG 대표팀도 결승전에서 대만에 스코어 2-0으로 승리, 대회 4연패를 해냈다.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한국 야구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AG 대표팀이 자존심을 지키며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높이뛰기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첫 우승'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9월 17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 4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2월 부비동염 수술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2023년을 잘 마무리했다. 울산 현대, K리그1 2연패…명문 수원 삼성 강등프로축구 명문 팀 희비가 엇갈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울산 현대는 10월 29일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023 파이널A 35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챔피언에 올랐다. 17년 만에 정상에 오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반면 수원 삼성은 12월 2일 열린 파이널B 38라운드(최종전)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겨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로 강등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7 09:00
스포츠일반

투자와 훈련이 만든 수영 계영의 '금빛 미러클' [항저우 2022]

한국 수영 사상 첫 아시안게임(AG) 단체전 금메달 뒤에는 '투자'와 '훈련'이 있었다.지난 2일 대한수영연맹은 AG 대비 특별 전략의 일환으로 호주 골드 코스트 국외훈련을 진행했다. 대상자는 2023 수영(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결승 1위부터 4위에 오른 황선우(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양재훈(이상 강원도청)이었다. 당시 네 선수는 지난해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25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6분49초67의 한국 기록(쇼트 코스)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단체전 사상 최고 성적인 4위를 차지했다.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대한수영연맹은 35일 간의 호주 훈련으로 항저우 AG을 대비했다. 전동현 대표팀 지도자와 박지훈 트레이너를 포함한 6명은 호주 경영 대표팀 지도자 출신 리차드 스칼스와 특별 훈련(특훈)했다. 스칼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남자 4x100m 계영 동메달 리스트 캐머런 매커보이, 2021년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4x200m 계영 동메달 리스트 일라이자 위닝턴의 스승. 단·중거리 자유형에 특화된 지도자인 그와 함께하며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했다. 효과는 서서히 나타났다. 지난 7월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4초07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6위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예선에서 달성한 한국 기록(7분08초49·롱코스)을 결승에서 재차 갈아치웠다. 당시 선수별 구간 기록은 황선우 1분46초35, 김우민 1분44초84, 양재훈 1분48초35, 이호준 1분44초53. 대회를 치를수록 네 선수의 호흡도 나날이 향상해 항저우 AG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그들의 공든탑은 항저우에서 완성됐다. 황선우·이호준·김우민·양재훈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 AG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73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종전 기록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일본이 수립한 7분02초26. AG 계영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롭게 썼다. 앞선 대회와 달리 양재훈이 1번 주자로 스타트를 끊었고 이호준 김우민에 이어 대표팀 에이스 황선우가 레이스의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호준은 우승을 확정한 뒤 "4명이 꿈꿔온 순간"이라면서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한수영연맹은 지난 5월 호주 멜버른으로 4주 간 특훈을 떠났던 최동열(강원도청)이 남자 평형 100m 동메달, 이주호(아산시청)가 남자 배영 1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AG 대비 특별 프로젝트가 성공 조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6 10:01
스포츠일반

황선우 동메달 아쉬움 만회하나, '황금세대' 800m 계영 역사적인 첫 금 도전[IS 항저우]

황선우(강원도청)가 남자 수영 자유형 100m에서 판잔러(중국)에 밀려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 아쉬움을 떨칠 기회가 바로 찾아왔다.황선우는 24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AG)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8초04로 3위를 기록했다. 2010년 광저우 AG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 이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한국 수영에 13년 만에 안긴 메달이다. 라이벌 중국의 판잔러가 아시아 신기록(46초97)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왕 하오위(중국)가 48초02로 2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메달 색깔뿐만 아니라, 개인 최고 기록(47초56)에 훨씬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그 역시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기록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이날 50m 구간을 23초23으로 통과했다. 그사이 판잔러는 22초45의 압도적인 페이스로 반환점을 돌더니 점차 격차를 벌려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처음 출전한 AG 첫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판잔러가 46초대의 엄청난 기록으로 우승해 '정말 대단한 선수구나' 싶다"며 "따라가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00m 종목이 첫날 열리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 최고 기량을 끌어올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3관왕 도전이 물거품 됐지만 황선우는 실망하지 않고 바로 '다음'을 준비한다.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과 김우민(22·강원도청) 양재훈(25·강원도청)과 팀을 이뤄 남자 계영 800m 금메달에 도전한다. 목표 달성 시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계영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이들 넷은 '황금세대'라는 별명이 붙었다. 2022년 부다페스트,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1년 전 작성한 한국 신기록(7분04초07)을 또 경신했다. 황선우는 AG 선수단 결단식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번 주자인 제가 컨디션 난조로 기록이 안 좋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계영 800m가 대회 일정 앞쪽에 편성돼 체력 관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에도 한국 신기록을 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호준도 "한국 기록뿐 아니라 일본이 보유한 아시아 기록(7분02초26) 경신도 넘보고 있다"며 예고했다.최대 경쟁국은 개최국 중국이다. 이번에도 라이벌은 개최국 중국이다. 지난 5월 항저우에서 열린 중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페이리웨이, 훙진취안, 판잔러, 왕순이 차례대로 역영해 7분07초29에 레이스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호준은 "중국 선수들이 최근 기록이 많이 향상됐고 특히 자유형에서 굉장히 선전하고 있다. 또 중국의 홈이어서 부담을 느낄 수 있으나, 우리 선수들이 이곳 분위기를 많이 익혔다"고 선전을 예고했다. 황선우는 24일 100m에서 3위에 그쳐 아쉬움이 짙은 표정이었으나 "동료들과 굉장히 많이 준비했다. 모두 컨디션이 좋아 경기에 잘 집중하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자 계영 800m 예선 1조 레이스는 낮 12시 35분에 펼쳐진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09.25 07:21
스포츠일반

'외로웠던 인어공주' 김서영 "후회 없는 레이스···"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29·경북도청)이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인어공주' 김서영은 한국 수영대표팀의 맏언니이자 주장이다. '마린보이' 박태환의 은퇴 이후 한국 선수로는 홀로 국제 무대에서 고군분투하며 물살을 갈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 여자 200m 개인 혼영에서는 2분08초34의 한국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2014년 인천 AG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한 한국 수영은 2018년 김서영의 덕에 노골드를 피했다.김서영의 주 종목은 개인혼영 200m(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을 각 50m)이다. 이 종목에서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3회 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수영 선수 중 단일 종목에서 3회 연속 세계선수권 결선에 오른 건 김서영이 유일하다. 최근 한국 수영은 세계 정상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 남자 계영 800m 대표팀까지 AG 금메달을 다툴 정도로 성장했다. 김서영은 "이전에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 말 그대로 외로웠다. 함께 이야기할 사람이 없었다"고 회상하며 "이제 후배들이 있어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김서영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 마음의 부담감도 조금 내려놓게 됐다. 챔피언의 위치에 서 있는 김서영에게 이번 대회는 명예 회복 기회다. 그는 2년 전 도쿄올림픽 200m 결선 진출에 실패하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세 번째 올림픽에서 꼭 결선 진출을 이루고 싶어서였다. 개인 혼영 200m와 400m(2018년 AG 2위)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그는 "2018년 AG에서 (금·은메달을 따) 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욕심이 난다.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서영은 지난달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분12초91의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었는데, 개인 최고 기록(2분08초34)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김서영은 "올해 전체적으로 4종목(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모두 조금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다. 남은 기간 기록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좋은 레이스를 펼친다면 만족할 수 있는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수 생활의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그는 "중국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들에게 포커스를 맞추기보다 나에게 집중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31 08:01
스포츠일반

[D-100]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파리의 별'을 미리 만나자

한국 스포츠의 샛별이 파리 올림픽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아시아 최고 자리에 도전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은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오는 9월 개막한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2024 파리 올림픽(2024년 7월 26일∼8월 11일)을 10개월 앞두고 막을 올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전초전의 성격도 띤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아시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전 세계 인구의 60%인 47억 명이 모여 사는 아시아 대륙의 최대 스포츠 축제에서 정상에 올라야 내년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한국 육상의 대들보'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7·용인시청)은 금메달을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상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2m28)을 땄고,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4위(2m35)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실내선수권 챔피언에 오르면서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올라섰다. 우상혁은 이진택(1998년 방콕·2002년 부산 대회 우승)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에 도전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2010년 광저우(2m27), 2014년 인천(2m35)에서 AG 2연패를 달성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있다. 우상혁과 바르심은 세계 최고 점퍼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다투고 있다. 황선우(20·강원도청)는 남자 수영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800m 3관왕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박태환 이후 새로운 '마린보이'로 떠오른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으로 아시아 신기록과 함께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200m 결승에선 1분44초47로 은메달을 따며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중국의 떠오르는 수영 스타 판잔러의 상승세가 무섭다. 판잔러는 2023 중국선수권 자유형 100m에서 47초22의 아시아 신기록(종전 황선우 47초 56)과 200m 1분44초65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그러자 황선우는 13일 광주에서 열린 전국 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61의 기록으로 판잔러가 갖고 있던 2023시즌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깼다. 한국 수영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노골드, 5년 전 대회에서 김서영이 유일하게 금메달(여자 개인혼영 200m)을 땄다. 안세영(21·삼성생명)은 올해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가장 무서운 상승세를 자랑한다. 지난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우승하는 등 국제대회 8회 연속 결승에 진출해 5번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를 놓고 다투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안세영, 타이쯔잉(대만), 천위페이(중국)가 이번 대회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도쿄 올림픽을 통해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여자 탁구 신유빈(대한항공)은 세계 최강 중국에 도전장을 던진다. 지난 5월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짝을 이뤄 여자 복식 은메달을 따 경쟁력을 입증했다.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쑨잉사-왕만위 조를 꺾고 파란을 일으켰지만, 결승에서는 왕이디-천멍 조(7위·중국)에 패했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 금메달을 딴 여서정(21·제천시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2·광주여대)은 처음 나서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이형석 기자 2023.06.15 06:51
스포츠일반

한국 남자 계영팀 '자신감 뿜뿜'..."지금 기록이 최고 아니다"

7분06초93. 지난해 6월 23일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나온 한국 남자 계영 800m의 한국신기록이다. 이때 호흡을 맞췄던 황선우(20·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김우민(22), 양재훈(25·이상 강원도청)은 현재 호주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이번 전훈은 지난해 1차 국외 훈련에서 개인 훈련에 집중한 것과 달리 단체전인 계영 훈련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난달 8일부터 35일간 전훈을 계속할 예정이다. 6일 온라인 기자회견에 나선 계영 대표 선수들은 “지금 한국기록은 우리가 최고를 뽑아낸 기록이 아니다”라며 향후 국제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호준은 “큰일을 낼 수 있도록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남자 계영팀은 최근 2년간 무서운 속도로 기록을 단축해왔다. 현재 보유한 한국기록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 도중 예선에서 세웠던 기록을 9시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이들은 오는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내년 2월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세계선수권을 치르고 여름에는 파리 올림픽에 나선다. 목표는 높은 곳에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2022 부다페스트 대회 계영 800m 6위) 경신, 그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한국의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최고 성적은 1994년 일본 히로시마 대회 계영 800m 은메달이다.이번 골드코스트 전훈에는 호주 경영 대표팀 지도자 경력이 있는 리처드 스칼스 코치가 함께 한다. 국가대표팀의 전동현 코치도 동행했다. 스칼스 코치는 체력적으로 힘든 훈련 프로그램을 주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 선수들은 호주 전훈이 진행되는 야외 수영장의 뙤약볕 아래서 지옥 훈련을 소화 중이다. 황선우는 “한국에서보다 훈련 강도가 1.5배는 더 올라간 것 같다”고 했다. 양재훈은 “중간에 쉬는 시간이 없다. 부족했던 지구력과 호흡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훈련을 소화하면서 체력과 자신감이 붙었다는 말을 했다. 황선우는 "우리가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려볼만한 7분6초대 기록을 내고 있고,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올라가려면 7분1초대의 성적을 내야 하는데, 현재 7분6초대 기록은 우리가 최고를 뽑아낸 기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료들과 힘을 합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3.03.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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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등 계영대표팀, 호주서 AG 금 담금질 들어간다

남자 계영 800m 쇼트코스(25m) 세계 4위에 빛나는 한국 수영이 아시안게임 첫 단체전 금메달을 위한 도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대한수영연맹(회장 정창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꾸려온 대표팀 내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을 올해도 호주로 파견해 2차 국외훈련을 시행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5일 열린 2023 수영(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1위부터 4위에 오른 황선우(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이 2023시즌 아시안게임 단체전 대비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으로 확정되었다.넷은 이미 지난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25m) 남자 계영 800m 결승에 황선우-김우민-이호준-양재훈 순으로 호흡을 맞춰 6분49초67의 한국기록을 새로 쓰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단체전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른 바 있다.이들과 전동현 대표팀 지도자, 박지훈 트레이너까지 6명은 8일 호주 골드 코스트로 떠나 35일간 호주 경영 대표팀 지도자 출신 리차드 스칼스와 마이애미 수영클럽에서 특훈에 돌입한다. 스칼스 코치는 2015 카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은메달리스트 캐머런 매커보이와 2022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일라이자 위닝턴의 스승으로, 연맹은 특히 단·중거리 자유형에 특화된 그의 지도력을 높이 사 이번 특훈을 스칼스와 추진하게 되었다. 스칼스는 “멜버른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던 네 선수와 함께 특별한 경험을 앞두고 있어 기대된다”라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한국 수영이 앞으로도 국제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의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최고 성적은 1994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지상준, 우철, 우원기, 방승훈이 합작한 계영 800m 은메달이다.아시안게임 대비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은 2차 국외훈련을 위해 8일 호주로 출국하고 35일간의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3월 15일 귀국, 25일부터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2023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출전한다. 이은경 기자 2023.02.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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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영이 별 거냐? 네, 별 겁니다 [이은경 스톱.워치]

“목표는 계영 800m 아시안게임 금메달입니다.” 지난해 봄, ‘수영 천재’ 황선우(19·강원도청)의 등장에 수영계가 흥분해 있을 때였다. 이정훈 경영대표팀 총감독과 전화 인터뷰를 하던 중 이정훈 감독이 자신 있는 목소리로 이 말을 꺼냈다. 순간 ‘감독님, 꿈이 너무 큰 거 아닙니까’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다가 들어갔다. 계영이라니. 그건 한국 수영이 국제 대회에서 ‘참가에 의의를 두는’ 종목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중국과 일본의 두꺼운 선수층을 보면 아시아 정상은 턱도 없어 보였다. 미국이나 호주 같은 세계 최고 수영 강국 선수들이 엄청난 피지컬로 0.1초 차 우승 경쟁을 하는 모습은 그저 남의 잔치 구경에 불과했다. 최근 16~17년간 한국 수영 역사는 박태환이 대부분 새로 썼다. 하지만 박태환의 이름을 빼면 남는 게 얼마 없다. 김서영이 개인혼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르면서 자존심을 지켰지만, 계영은 또 다른 이야기였다. 계영을 잘하려면 최소한 경쟁력 있는 선수 네 명이 있어야 한다는 뜻인데, 한국 수영에 ‘기린아’는 있어도 수준급 선수 네 명은 나오기 어려워 보였다. 전성기의 박태환이 전담팀과 호주에서 훈련할 때 ‘훈련 파트너’를 붙였지만, 사실상 그 혼자였다. 안 그래도 힘든 수영 훈련은 박태환에게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었다. 박태환이 과거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죽을 힘을 다해 세계 정상에 도전하는데, 다른 한국 선수들은 ‘어차피 안 된다’는 생각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는 것 같아 속상하다는 말도 한 적이 있다. 박태환을 배출한 한국 수영의 다소 씁쓸한 뒷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 한국 수영대표팀은 다르다. 아니, 완전히 달라졌다. 그 모습이 계영에서 드러났다. 지난달 계영 800m 대표 황선우, 김우민(21·강원도청)-이유연(22·한국체대)-이호준(21·대구시청)이 '계영 골드 프로젝트'인 호주 전지훈련 중 한국의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를 했다. 내용보다 놀란 부분은 선수들의 표정이었다. 황선우의 표정은 외롭고 힘들기는커녕 실력이 느는 걸 확인하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 새 목표에 도전하는 게 신이 나 보였다. 다른 선수들 표정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그 결과가 2022 부다페스트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에서 나왔다. 한국은 지난 24일 새벽(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8팀 중 6위를 기록했다.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세계선수권 계영 결승 진출, 그리고 예선과 결승에서 연속 두 차례 한국신기록(7분 08초 49, 7분 06초 93)을 작성했다. 기록 단축 추이는 그야말로 ‘미친 페이스’다. 지난해 5월 7분 11초 45에서 1년여 만에 무려 4초가량을 앞당겼다.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은 6위를 기록하고 전광판에 찍힌 한국기록을 보자 짜릿한 표정으로 환호했다. 계영은 그 나라의 수영 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바로미터이자 자존심이다. 또한 다관왕을 가능케 하는 열쇠이기도 하다. 마이클 펠프스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8관왕에 오를 때 이 중 3개의 금메달이 단체전(계영 400m, 계영 800m, 혼계영 400m)에서 나왔다. 황선우 역시 ‘기록 왕’ 타이틀을 단체전 덕분에 얻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만 5번의 한국신기록(자유형 200m, 계영 400m, 계영 800m 2회, 혼성 계영 400m)을 작성했다. 한 대회에서 5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건 황선우가 한국 수영 사상 최초다. 단체전 성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세계선수권 계영 800m에서 한국이 6위, 중국은 한국보다 약 4초 뒤진 기록으로 8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이번 대회 계영 800m에 불참했다. 마지막 영자였던 이호준은 결승전 후 “세계선수권은 마무리됐지만, 돌아가서도 쉬지 않고 다시 훈련에 매진하고 싶다”고 했다. 20세 전후의 이 젊은 선수들은 제대로 탄력받았다. 스포츠2팀장 2022.06.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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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가 팬" 세계의 스포트라이트 받는 송강호

더는 올라갈 곳이 없어 보이던 명 배우에게 예상치 못한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기생충(봉준호 감독)'으로 세계를 누비고 있는 배우 송강호의 이야기다. 한국영화 100년사를 통틀어 최초와 최고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은 단연 최고의 주목이 쏠린다. 그리고 못지않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속에 송강호가 있다. '기생충'이 북미에서 흥행에 성공하는 등 주류 영화로 꼽히고 있고, 송강호의 이름이 전 세계영화 팬들에게 더욱 널리 알려진 것.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인 네온은 3일 SNS를 통해 송강호와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만나는 장면을 공개했다. '송강호 팬인 브래드 피트가 송강호를 만났을 때'라고 설명했다. AFI(American Film Institute Awards, 미국영화연구소) 어워즈 2020에 참석한 두 사람은 환한 미소를 띠며 악수했다. 당시 브래드 피트가 송강호에게 다가와 "'기생충'의 팬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 피트를 팬으로 둔 송강호는 이번 영화로 할리우드 주류 세계에 발을 디뎠다. 실제 오스카 회원들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어워즈데일리 아카데미 시상식 가상 투표 결과 송강호는 남우조연상 후보 5위에 올랐다.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에서도 전문가들이 예상한 남우조연상 후보 5위에 랭크됐다. 뉴욕타임스도 오스카를 예측하며 루피타 뇽오·신시아에리보·제이미 폭스 등 배우들과 함께 송강호를 유력한 남우조연상 후보로 언급했고, AP도 오스카 예측 기사를 통해 송강호에게 시선을 보냈다. 송강호는 한국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이름을 날렸다. 배우 조엘 에저턴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을 당시 '살인의 추억(봉준호 감독)'의 팬임을 자처하면서 "엔딩에서 송강호가 카메라를 마주 본다. 최고의 엔딩인 것 같다"고 극찬했다. '신문기자'로 일본 영화시장에 무서운 바람을 일으킨 후지이미치히토 감독은 "송강호의 굉장한 팬이다. 그와 함께 작업 할 기회를 꼭 갖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까지는 이처럼 한국영화 마니아들에게 통하는 명 배우였다면, 이젠 여러 유력 매체의 보도와 인터뷰를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무계획이 계획"이라는 '기생충' 속 명대사도 남겼다. 모든 것을 이룬 듯 보였던 배우는 더 넓은 세계를 무대로 다시 뛴다. 지난 11일 LA비평가협회상 시상식에 참석해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은 송강호는 한국 배우를 대표해 여유 넘치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봉준호 감독과 만나 일한 지 벌써 20년이 됐다. 봉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는 티모시샬라메처럼 날씬했는데, 지금 봉 감독은 기예모르 델 토르 감독 같다"면서 "미국 관객들은 내가 잘생긴 배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다들 내가 이상하게 생겼다고 한다. 솔직히 말해 모든 한국 배우가 나처럼 생겼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1.14 08:00
스포츠일반

박태환, "AG서 개인 최고기록 깨고 싶다"

"내 최고기록을 깨고 싶다."박태환(25·인천시청)이 두 달 이상 진행된 호주 전훈과 지난 23일 퀸즐랜드 골드코스트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4년 팬퍼시픽수영선수권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그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 고된 연습량의 흔적이었고 그만큼 자신감이 넘쳤다.박태환은 팬퍼시픽 남자자유형 400m에 출전해 3분43초1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세계최고기록이다. 박태환은 귀국 인터뷰에서 "(3분)42초대가 나오길 원했는데 43초대가 나와 아쉽긴 하다. 하지만 남은 기간 차질 없이 더 준비하라는 뜻인 것 같다"며 "김천 MBC 대회(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7월에 열림. 박태환 호주에서 잠시 귀국) 후 300~350m 구간을 보완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남은 기간 구간 기록을 더 단축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팬퍼시픽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것에 대해 "사실 조금 의아했다"며 "아시안게임 때 더 잘하라는 격려의 뜻인 것 같다"고 활짝 웃음을 지었다.박태환의 말처럼 이제 목표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인천 아시안게임이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200·400·1500m와 계영 400·800m, 혼계영 400m 등 7종목에 참가한다. 주 종목은 역시 200m·400m다. 그는 "출전하는 종목 다 잘하고 싶다. 200m와 400m가 메인이겠지만 100m와 1500m도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제 최고기록을 깨고 싶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박태환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아시안게임 금을 향한 담금질을 이어간다.인천공항=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08.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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